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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투모로우,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빙하기 재난 영화

by 여호와의 소유 2025. 2. 25.

 

 

끝없는 빙하로 뒤덮인 곳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2004년, 꽤 오래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앞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를 꽤 잘 묘사한 영화로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영화입니다. 아직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이니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1. 줄거리 - 지구를 덮친 초대형 빙하기

 

영화는 남극에서 연구 중인 기후학자 잭 홀이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해류의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전 세계가 대격변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지구의 기후 변화와 이에 대한 과학적 예측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북국의 빙하가 급격히 붕괴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증하고, 그로 인해 북국의 빙하가 급격히 녹기 시작합니다. 빙하의 붕괴로 인해 대양의 해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기온 변화, 폭풍, 강한 폭우, 태풍 등이 동시에 일어나며, 지구 전역에서 재난이 발생하게 됩니다. 잭은 이 현상을 예측한 것이었고, 기후 변화가 앞으로 인류에게 미칠 엄청난 위험을 경고했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고위 관료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잭의 경고는 곧 현실이 되고 맙니다.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자연재해가 세상을 휩쓸고, 그 속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는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거대한 우박이 도시를 강타하며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초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하여 고층 빌딩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뉴델리에서는 급격한 기온 강하가 발생했고, 뉴욕은 초대형 해일에 의해 순식간에 뉴욕 도시는 물에 잠깁니다. 이에 따라 도시들은 마비되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부닥칩니다. 



잭의 아들 샘은 뉴욕에서 열린 학술 대회에 참석했지만, 곧 폭설과 해일에 갇히게 됩니다. 뉴욕에서 학업 중인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잭은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뉴욕은 순식간에 영하 수십 도의 초저온 상태로 변하며, 샘과 그의 친구들은 공공 도서관에 피신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엄청난 추위와 폭풍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계속해서 그들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결국 아버지는 샘과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생존을 위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뉴욕이 완전히 얼어붙은 후, 살아남은 이들은 새로운 기후 변화 속에서 희망을 찾으며 살아가려는 의지를 다집니다. 이 영화는 인류의 과학적 예측을 무시한 결과, 결국 자연의 재앙이 인간을 압도하는 구조를 그리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지구가 다시 회복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2. 투모로우를 보며 생각해야 할 점

영화 속에서 보이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비록 20년 전의 이야기 같으나 지금도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동일한 문제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가 초래할 수 있는 극단적인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관객에게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초대형 태풍, 해일의 발생, 극지방 기후가 대륙까지 확장되는 급속 냉각 현상 등의 설정은 실제 기후 과학자들이 경고하는 가능성을 기반으로 했기에 더욱 현실감이 있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CG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감 나는 재난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는 거대한 재난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잭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빙하 속을 횡단해 왔습니다. 아버지의 강한 부성애가 돋보이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뉴욕의 도서관에 갇힌 생존자들은 서로를 돕고, 책을 태워 가며 체온을 유지하여 인간의 생존 의지를 보여줍니다. 극한의 상황 가운데에서도 서로를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합니다. 제가 사는 캐나다의 에드먼턴은 추운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도 내려갑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날씨일 것입니다. 밖에 나가는 순간 코털이 얼고, 호흡을 할 때에 가슴 안에 들어온 찬 공기로 인해 가슴이 아프기까지도 합니다. 이런 날씨도 사람이 오래 버티기에는 힘이 들 것인데, 영화에서와 같이 재난이 펼쳐진다면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주변의 작은 것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삶에서 적용하여 우리의 후대에 아름다운 자연을 남겨주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