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미국 뉴욕시,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의 창업자 줄스 오스틴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거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하고 아내와 사별 후에는 여행을 즐기던 70세 벤은 다시 사회로부터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합격하게 됩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어 업무를 시작하지만, 줄스는 회의적인 태도로 벤을 대합니다. 그러나 벤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처세술과 각종 노하우들에 점점 벤을 향한 신뢰를 갖게 되고, 벤은 그렇게 줄스의 개인 운전기사도 맡게 됩니다. 둘은 어느새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나이 어린 회사 동료들에게는 연애 상담을 해주며, 클래식 스타일 코디 등을 알려주는 등 친근한 아버지와도 같은 관계를 맺어나갑니다.
줄스는 부엌에서 시작한 회사가 18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22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더욱 복잡해진 상황에서 더욱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소홀해졌던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남편 매트와 딸 페이지와 보내는 시간을 늘리려고 합니다.
어느 날, 벤은 파티가 끝난 페이지를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벤은 자신의 남편이 페이지의 친구의 엄마와 외도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줄스에게 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로 깊이 갈등하게 되지만, 사실 줄스도 매트의 외도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줄스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남편과의 관계도 예전처럼 정상화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본인의 꿈을 희생한 채 CEO 스카웃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었습니다. CEO 후보와의 미팅 직후 그를 고용하기로 하고, 벤과 남편에게 이 사실을 전합니다. 그러나 줄스가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매트는 줄스에게 자신의 외도한 사실을 고백하며, 그 또한 결혼 생활을 예전처럼 되돌리기를 원하시만 그것 때문에 줄스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CEO 영입을 재고할 것을 설득합니다. 결국 줄스는 CEO 스카웃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그 소식을 가장 먼저 벤에게 알려주기 위해 벤을 찾습니다. 벤을 찾으러 나선 줄스는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 중인 벤을 만났고, 태극권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줄스는 둘이 태극권을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영화 리뷰
벤은 줄스가 눈엣가시처럼 생각했던 정리가 안된 책상을 깔끔하게 치우는 모습에 줄스를 기뻐하게 만듭니다. 그는 또한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동료들과 금방 친해지고 그들의 연애 상담을 해주며 사무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아 갑니다. 줄스의 개인 운전사가 술을 마시는 장면을 창문에서 우연히 목격한 후에, 오늘은 그에게 운전하지 말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줄스 곁에서 세심하게 챙기는 여러 모습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늘 일에만 열정적이었던 줄스는 어느새 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녀의 가족들도 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줄스는 벤에게 때로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그에게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소소한 감동과 웃음과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영화는 잔잔하게 그려가고 있습니다. 나 또한 나이를 먹을 것이며, 벤처럼 70세의 어른이 어느새 되어 있을 것입니다. 비록 나이는 들어가나 젊은 시절에 알 수 없었던 삶의 노하우들이 쌓일 것이고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벤처럼 누군가에게나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고, 누군가를 배려해 줄 수 있고, 보듬어 줄 수 있는 훈훈한 어른이 되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벤은 명언을 남깁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때로는 내가 옳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처럼 흘러가는 일도 삶에서 있을 테지만, 옳은 일을 선택하며 살아간다면 그 끝은 절대 잘못된 일이 아닐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삶에서 흔들리는 순간마다 옳은 일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취업난 혹은 삶의 여러 가지 문제로 힘겨워하는 모든 분에게 힐링 영화로 추천합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모로우,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빙하기 재난 영화 (2) | 2025.02.25 |
---|---|
내 이름은 마더, 강인하고도 슬픈 모성을 그려낸 영화 리뷰 (1) | 2025.02.25 |
타고난 재능 (Gifted Hands), 감동있는 실화 벤민 칼슨 박사 (2) | 2025.02.25 |
헬프 (The Help) 소소한 감동과 슬픔이 있는 가족 영화 추천 (2) | 2025.02.24 |
시민 덕희, 보이스 피싱 범죄 관련 실화 영화 (2)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