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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타고난 재능 (Gifted Hands), 감동있는 실화 벤민 칼슨 박사

by 여호와의 소유 2025. 2. 25.

1. 줄거리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시킨 의사 벤저민 칼슨 박사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 2009년에 제작했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칼슨 박사가 독일로 가서 이 샴쌍둥이의 부모를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의술을 가진 그였지만, 세상에서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위험한 수술을 해야 하는 그는 선뜻 결정하지 못한 채 돌아오게 됩니다. 스스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고민하던 그는 용기와 꿈과 희망을 품게 되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벤저민은 미시간주에서 목사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8살 무렵 부모님은 이혼했고, 엄마와 형과 함께 세 식구의 힘든 삶은 시작되었습니다. 파출부와 베이비시터 일을 하면서 두 아들을 혼자 키워야 했던 어머니는 늘 가난했고 글도 못 읽을 정도로 배움이 짧은 엄마였습니다. 그렇지만 두 아들에게 쏟은 지극정성은 이 세상 모든 엄마에게 영감을 주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고, 큰아이는 바로 벤저민 칼슨 박사의 책을 사서 읽었고, 가난과 차별과 어려움 속에서도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한 의사의 스토리를 보게 되었다고 기뻐했었습니다. 



11살이 된 벤저민은 흑인이고 가난한 싱글맘 가정에서 자라며 학업 성적도 늘 꼴찌였습니다. 모든 과목은 거의 F로 낙제의 위기에 처해있었고, 늘 학교 친구들을 때려서 어머니는 자주 학교에 불려 갔습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놀리는대로 벤저민은 항상 "나는 바보 천치야. 나는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 아들에게 엄마는 "너는 절대로 바보가 아니야. 너는 무슨 일이든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었습니다. 글도 읽지 못하는 어머니는 두 아들을 향해 자신의 무기력한 삶을 살게 하지 않겠노라 결심하며 아이들을 향해 강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 날 자신이 청소하러 다니는 박사의 서재에 꽂힌 엄청난 책들을 보고 감동을 한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가서 일주일에 두권씩 책을 빌려와서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말합니다. 그때부터 두 형제는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고 집에서도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대신 책을 펼쳐들기 시작했습니다. 벤저민의 성적은 F에서 D로 향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학 시간에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그대로 발표해 선생님과 친구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마침내 최우수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합니다. 



고교 시절에는 엄마에게 심한 반항도 하며 사춘기를 보냅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불량 친구를 홧김에 칼로 찌르는 엄청난 실수도 저지르게 됩니다. 천만다행으로 칼이 친구의 벨트 버클에 맞아 칼만 부러졌고 그는 울부짖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은 그는 열심히 공부에 전념하여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예일대에 진학합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벤저민은 미시간 의대로 옮겨 간 후 존스 홉킨스에서 신경외과, 종양학,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교수직을 수행하며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고난도의 수술을 척척 성공해 냈습니다. 

 

 

2. 영화를 본 리뷰

요즘같이 1등만을 강요하고, 성적이 삶의 최우선인 것처럼 가르치는 우리, 아니 나의 모습은 가난했고, 이혼을 하여 삶이 버거웠고, 배운 것조차 없어서 글도 읽을 수 없었던 엄마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는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게 "너는 절대 바보가 아니야. 너는 무슨 일이든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준 엄마가 있었기에 벤저민은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의 자녀를 향하여 어떤 모습으로 바라봐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런 훌륭하고 나를 믿어주는 엄마 밑에서 자란 벤저민은 먼 훗날 디트로이트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 제 손을 보십시오. 이 손을 사람을 살리는 데도 쓰지만 어렸을 때는 사람을 죽이려 했던 손이기도 합니다"란 말을 남깁니다. 타고난 재능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각자의 재능과 능력과 모양이 다를 뿐입니다. 다만 집에서 양육하는 부모님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자녀에게 대하는 것이 자녀의 인생에 큰 밑바탕이 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지금 세상은 모든 것에 1등만 되라고 가르칩니다. 태어난 시점부터 자녀들은 언제나 부모에게 1등인 가장 소중한 존재였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나의 자녀를 존귀히 여길 때, 그 자녀는 세상에서 존귀히 여김받는 귀한 존재로 자랄 수 있습니다. 다시금 나의 자녀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귀하게 여겨줘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감동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를 추천드립니다.